2026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OSSCA) 참여 후기 및 발대식
오픈소스 기여를 시작하고 싶었던 이유부터 OSSCA 참여형 지원, Fedify 프로젝트 합류와 발대식까지의 과정을 정리합니다.

출처 :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
지원 동기
예전부터 단순히 “오픈소스에 기여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막상 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현재 제가 사용 중인 Raycast라는 오픈소스를 클론해보았고, 여기서 “이 기능이 들어가면 좋겠다”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코드를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서비스 자체의 규모가 너무 컸고,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너무 막막해서 시작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오픈소스 기여를 하나씩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매우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OSSCA를 만나다
그러던 중 오픈소스 디스코드에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OSSCA)가 멘티를 모집한다는 공고글이 올라왔습니다.

OSSC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OpenUP이 주관하여 예비·초급 개발자가 현업 오픈소스 멘토와 함께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직접 기여하며 개발 문화를 배우는 국내 대표 오픈소스 멘토링 프로그램입니다.
체험형과 참여형
이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 체험형(6주) : Git, GitHub 같은 협업 도구 사용법을 주로 배우고, 가벼운 코드 수정, 문서 번역, 기술 문서화 등 기초적인 기여 프로세스를 실습합니다
- 참여형(장기) : 본격적으로 실무 기술 스택에 기여하는 심화 과정으로, 다양한 국내·외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선정하여 진행됩니다. 멘토와 직접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기능 개선이나 버그 수정 후 Issue 발급 및 Pull Request(PR) 승인까지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저는 “참여형” 프로그램에 지원하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전적으로 무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부담이 적었고, 멘토가 직접 붙는다는 점은 저처럼 처음 오픈소스 기여에 도전하는 사람에게 매우 큰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프로젝트에 지원했나
이어서 OSSCA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각 프로젝트들의 정보를 하나씩 살펴보았습니다.

출처 : OSSCA 홈페이지
정말 흥미로운 주제도 많았고, 실제로 써본 서비스들도 많았습니다.
지원은 총 두 군데까지 할 수 있었고, 1지망과 2지망 각각 프로젝트 참가를 위한 자기소개를 작성해야 했습니다.
- 선택한 프로젝트 참가를 위한 자기소개
- 지원 동기
- 프로젝트 개발 경험
저는 Fedify: ActivityPub과 ESLint / ESLint Community 이 두 가지 프로젝트를 지원했습니다.
Fedify를 간단히 소개하면, fediverse(연합 우주)라는 분산 소셜 네트워크 생태계에서 표준 프로토콜인 ActivityPub을 통해 전 세계의 수많은 다른 서버와 데이터 및 사용자 소통을 주고받도록 도와주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Fedify 공식 문서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자기소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
자기소개를 작성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느끼도록 해주자”였습니다.
질문은 총 3개였고 주제마다 다른 얘기를 적을 수 있었지만, 세 답변이 결국 하나의 메시지로 읽히도록 쓰고자 하였습니다.
저는 ‘Fedify’라는 프레임워크를 경험해보지 않았고, 잘 알지 못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경험했던 프로젝트들은 전부 저의 흥미로 시작되었고, 반드시 끝까지 결과를 내었습니다.
그 결과를 내기까지 정말 많은 노력을 했고, 완주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약 일주일 동안 겨우 자기소개를 작성했던 것 같은데, 다행히도 Fedify: ActivityPub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발대식 참여
최종 합격 후 7월 11일에 진행된 공식 OSSCA 발대식에 참여하였습니다.

국내 대표 오픈소스 아카데미인 만큼, 규모가 정말 컸습니다.
발대식에서는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의 전반적인 진행 방향과 선배 기여자들의 연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진행될 일정을 듣고, 멘토분들과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원이 많아서 그룹을 나누어 진행했는데, 저를 담당해주신 멘토님은 이재열 멘토님이었습니다.
여기서는 멘토와 멘티가 어떻게 이 프로젝트를 접하게 되었는지 서로 얘기해보았습니다.
프로젝트를 접하게 된 동기
저는 ActivityPub을 Fedify를 통해 처음 접했고, 생소했던 개념을 하나씩 찾아보면서 “이 프레임워크가 왜 필요한가”를 이해하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었습니다.
평소 LinkedIn, Instagram 같은 중앙 집중형 플랫폼을 주로 쓰곤 하는데, 이 서비스들은 기록한 추억과 과정, 즉 데이터가 한 회사의 중앙 서버를 통해 관리가 됩니다.
만약 어느 날 SNS에 저장해놓은 데이터들이 중앙 서버에서 사라져버린다면 매우 안타까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런 소중한 데이터를 지킬 수 있는 탈중앙화 플랫폼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감동 모먼트
어떻게든 수료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 것이고, 잘 따라오도록 안내해줄 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가장 인상 깊은 말이었습니다.
오픈소스라는 벽을 처음 마주했을 때 정말 막막했지만, 든든한 멘토분들이 열정적으로 잘 이끌어주신다는 확신에 뒤처지지 않고 따라가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치며
아직 코드 한 줄 기여하지 않았고,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상태입니다.
그래도 혼자 Raycast 코드를 열었다가 덮었던 때와 달리, 이번에는 어디로 가야 할지 알려주는 멘토와 같이 걷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목표는 거창하지 않습니다. 작더라도 실제로 머지되는 기여를 하나 남기고, 끝까지 완주하는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Fedify에 첫 기여를 하기까지의 과정을 정리할 예정입니다.